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는 트로트 가수 오혜빈이 근황을 전했다.
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가수 오혜빈의 일상이 그려졌다. 그는 “가수의 꿈을 꾸고 있는 8년 차 무당이다. 2017년에 신령님을 모셔서 햇수로 8년이 됐다. (신내림을) 앞뒤 안 가리고 아버지 살리려고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혜빈 어머니는 “몇 년 전부터 (남편이) 병원에 갔더니 위암 같다고 해서 큰 병원 갔더니 췌장암 같다더라. 다시 검사 들어가니까 아무 이상 없고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해서 병원 가니까 심근경색이라더라. 검사하니까 아무 이상 없고 그런 일이 자꾸 반복됐다”라고 말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는 오혜빈의 아버지에 이어 오혜빈도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로 잠이 쏟아지거나 이해할 수 없는 현상에 시달렸다.
어머니는 “(아들 체중이) 한 68㎏, 60㎏ 후반대까지 갈 정도로 정말 건강했는데 어느 날 살이 빠지기 시작하더라. (체중이) 53~54㎏까지 빠졌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병원 치료에도 차도가 없어 용하다는 점집을 찾았다는 어머니는 “약간 신줄이 있다 보니까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거라고 얘기하시더라. 근데 (혜빈이한테) 신에게 가야 한다고 하시는 분들은 정확히 (이유가) 있더라”라고 했다.
오혜빈은 “무당이 뭔지도 몰랐고 점이 뭔지도 몰랐다. 아무것도 몰랐다. 무속인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돌아가신다’ 그 한마디가 계속 머릿속에 남았던 거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진짜 말도 못 할 정도로 힘들었다. 사계절 내내 기도를 가면 항상 계곡물에 빠졌다. 겨울에 산에 가면 물이 얼어 있지 않나. 저는 그걸 망치로 깨고 들어가서 머리끝까지 다 입수하고 그대로 물도 안 닦고 나와서 그대로 거기서 합장 기도했다”라며 힘들었던 때를 떠올려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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