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뎀의 집’은 건물이 오래돼 재건축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건축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온은 매달 급식 봉사를 이어오던 이 시설을 돕기 위해 뜻을 모았다. 라온의 리더 안카타리나는 “건축비 마련이 어려운 실정을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올해 웅탄일(임영웅 생일) 기념 기부는 이곳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49개월째 이어온 봉사…이름처럼 ‘영웅’인 팬덤
로뎀의 집 이정순 원장은 “중증장애인의 삶의 터전이자 권리를 지키는 공간인 이곳을 더 안전한 보금자리로 만들기 위한 기금에 함께해준 라온과 임영웅 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봉사 나눔 방 ‘라온’은 단발적인 선행이 아니라 꾸준한 실천으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49개월간 쪽방촌, 용산 박스촌, 서울시 아동복지협회, ‘희망을 파는 사람들’, 그리고 서울대어린이병원 등을 통해 급식 봉사와 후원금을 이어왔다. 그동안의 총 후원금액만 1억 7402만 원에 이른다.
라온의 활동은 기념 이벤트를 넘어 ‘누군가의 생일이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남들이 꺼리는 곳, 소외된 공간을 찾아 다니며 봉사와 기부를 실천해온 이들의 행보는 ‘영웅시대’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진짜 영웅의 면모를 보여준다.
‘웅탄일’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팬들의 따뜻한 발걸음은 또 하나의 감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