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박서진이 32년 만의 생애 첫 소개팅에서 황혜선과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다. 은가은은 시어머니와 남편 박현호가 준비한 특별한 생일을 맞으며 뭉클함을 안겼다.
29일 방송된 KBS 2TV ‘살림남’에서는 알파드라이브원 준서가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한 가운데, 생애 첫 소개팅에 나선 박서진과 은가은의 생일을 준비하는 박현호 가족의 일상이 공개됐다.
오프닝에서는 ‘살림남’에서 세 번째 생일을 맞은 박서진을 위한 축하가 펼쳐졌다. 박서진은 “‘살림남’을 하면서 안 해봤던 것들을 하고 있다”며 최근 ‘국.중.박 분장놀이’에 도전해 275팀 중 50팀 안에 들며 본선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스페셜 게스트 준서는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인 동생의 일화를 공개했다. 준서는 “동생이 처음부터 공부를 잘했던 건 아닌데 교생 선생님이 엄청 미인이셨다. ‘90점 이상 맞으면 밥을 사주겠다’고 했는데 올백을 맞았다”며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요원은 자신의 자녀들은 공부에 취미가 없다며 “그냥 하는 거다. 살기 위해서”라고 말해 폭소를 더했다.
이어 개그우먼 김영희의 주선으로 32년 만에 첫 소개팅에 나선 박서진의 모습이 공개됐다. 상대는 앞서 KBS 희극인실에서 박서진이 캐리커처를 그려주며 이상형으로 지목했던 개그우먼 황혜선이었다. 평소와 달리 한껏 꾸미고 나타난 황혜선을 본 박서진은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한 채 부끄러워하면서도 음료와 케이크를 챙겨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황혜선 역시 박서진에게 호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때 뵙고 나서 검색해 봤다. 일하는 모습을 봤는데 완전 180도 다르더라”며 “본업 잘하시는 분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상형으로 다정하고 세심하면서도 남자다운 사람을 꼽자 박서진은 계획에도 없던 마라톤 풀코스 출전을 언급하며 남자다움을 어필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지켜보던 이요원은 자신 역시 소개팅 경험이 없다며 남편과의 첫 만남을 공개했다. 이요원은 “어떤 자리가 있으면 나를 불러달라고 해서 남편을 그렇게 만났다”며 배우 조여정의 소개로 남편과 인연을 맺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볼링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서진과 황혜선 사이에는 더욱 묘한 기류가 흘렀다. 서로 말을 놓은 두 사람은 볼링을 치며 자연스럽게 손깍지를 낀 채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한층 가까워졌다. 특히 황혜선이 “오빠, 파이팅”이라고 응원하자 박서진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고, 숨겨뒀던 볼링 실력까지 발휘하며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볼링 데이트가 끝난 뒤에는 예상치 못한 진전이 이어졌다. 늦어진 저녁 시간에 황혜선이 “저희 집으로 가실래요?”라며 박서진을 식사에 초대한 것. ‘서진응원단’ 김영희와 효정은 두 사람만의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자리를 비웠고, 처음으로 이성의 집을 방문하게 된 박서진은 극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단둘이 남은 박서진과 황혜선은 함께 제육볶음을 만들며 더욱 가까워졌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효정은 두 사람을 보고 “오빠가 신혼부부가 됐는데 집들이를 간 느낌이었다”고 말했고, 스튜디오에서도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신혼부부 케미’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황혜선이 첫 만남 당시 박서진이 직접 그려준 캐리커처를 여전히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박서진은 “버렸을 줄 알았는데 보관하고 있어서 감동이었다”고 털어놨고, 두 사람은 당시 주고받지 못했던 연락처까지 교환하며 첫 소개팅을 마무리했다. 이후 박서진은 아직 황혜선에게 연락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도 “연락해보겠다”고 말해 향후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은가은과 박현호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자신을 꾸미는 일이 줄어든 며느리를 지켜본 시어머니는 은가은의 생일을 맞아 아들 박현호에게 자신의 카드를 건네며 예쁜 옷을 사주라고 당부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요원 역시 “저도 생일 때마다 시어머니가 용돈을 보내주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현호는 어머니의 카드를 들고 은가은과 쇼핑에 나섰지만 은가은은 비싼 선물이 부담스럽다며 계속해서 옷을 마다했다. 이에 이요원은 “남편이 사준다고 했을 때 사면 좋다. 계속 사준다고 안 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은지원도 9세 연하의 스타일리스트 아내와의 결혼 생활을 언급했다. 은지원은 “저는 옷을 안 산 지 꽤 됐다. 아내가 필요한 건 다 사서 입힌다”며 “저는 팬티만 입고 나온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더했다.
쇼핑에 나선 박현호는 새 옷을 입고 나오는 은가은에게 “네가 송혜교보다 더 예뻐”라며 연신 감탄하는 등 팔불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비싼 옷을 선물하고 싶은 박현호와 가격이 부담스러운 은가은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분위기가 급변했고, 결국 예상치 못한 부부싸움으로 번졌다.
무엇보다 자신의 옷은 한사코 거절하던 은가은이 딸 서원이의 옷을 발견하자 가격표도 확인하지 않은 채 여러 벌을 고르며 행복해하자 박현호는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를 꾸며주고 싶었는데 싫다고 하다가 서원이 것을 살 때는 가격표도 안 보고 해맑게 웃더라”며 “모든 중심이 서원이에게 갔다는 서운함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를 지켜보던 준서는 자신의 어머니 역시 비슷하다며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 어머니에게 가방을 선물하기 위해 함께 백화점을 찾았지만 정작 어머니는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며 운동화 하나만 샀다는 것. 준서는 “그게 다 엄마 마음인 것 같다”고 공감했고, 이요원은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카메라를 향해 “나는 받을게”라고 자녀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웃음을 안겼다.
쇼핑을 마치고 시댁으로 돌아온 은가은에게는 또 다른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시어머니가 직접 준비한 생일상을 마주한 데 이어 박현호가 쇼핑할 때 사용한 카드 역시 시어머니의 것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감동했다.
딸을 낳은 뒤 처음으로 생일을 맞은 은가은은 “예전에는 돈도 없고 바빠서 생일을 못 챙겼고 항상 외롭고 허전한 느낌이었다”며 “현호 씨와 어머니를 만나면서 생일이 풍요롭고 푸짐해졌다. 어머니 덕분에 항상 좋은 생일을 맞이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시어머니에게 “나 생각해 주는 사람 어머니밖에 없다. 사랑해요”라고 애정을 표현하며 뭉클함을 더했다.
이날 ‘살림남’은 32년 만에 첫 소개팅에 나서 황혜선과 예상 밖의 핑크빛 분위기를 만든 박서진의 모습부터 시어머니와 남편의 사랑 속에서 특별한 생일을 보낸 은가은의 일상까지 담아내며 설렘과 웃음, 따뜻한 여운을 선사했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