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명절 대기획은 그동안 시대를 대표하는 ‘국민 가수’만 거쳐 간 세대 통합의 상징과도 같았다. 2020년 나훈아를 시작으로 심수봉, 송가인, god, 이찬원, 조용필에 이어 올해 주인공으로 이승철이 낙점됐다. 그룹 부활 시절의 록부터 솔로로서 내놓은 발라드, 영화와 드라마 OST까지 전 세대의 기억을 관통하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지닌 덕분이다.
이번 3부작은 서사적 완성도에 공을 들였다. 포문은 15일 방영된 다큐멘터리 ‘네버엔딩 이승철’이 열었다. 부활 보컬 데뷔부터 솔로 전향, 히트곡 탄생 비화, 방송 공백기에도 변함없이 무대를 지켜온 여정을 짚었다. 개인의 성공 스토리를 넘어 그의 노래가 대중의 삶과 어떻게 호흡했는지를 조명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의 흐름을 함께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21일 공개된 예능 ‘배송왔송’에서는 무대 밖 현장 속으로 직접 뛰어들었다. 이승철은 방송인 탁재훈, 써니 등과 함께 특별한 사연이 있는 현장을 찾아 맞춤형 노래를 선물했다. 그의 음악이 과거의 히트곡에 머무르지 않고, 여전히 시청자의 일상과 깊게 맞닿아 있음을 입증했다.
3부작의 대미는 24일 오후 7시 30분 방송되는 공연 실황 ‘네버엔딩 스토리-이승철’이다. 8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뜨겁게 달군 해당 무대에서 이승철은 3시간 동안 28곡을 열창하며 독보적인 라이브 내공을 쏟아냈다. 대표 히트곡부터 팬들의 가슴 속에 남은 명곡까지 총망라해 한가위 연휴의 저녁 시간대를 화려하게 수놓을 전망이다.
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