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원은 12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해 가족을 위해 일했던 경험부터 ‘미스터트롯’에 도전하기까지의 과정, 트로트 후배들을 향한 애정까지 솔직하게 공개했다.
이날 이찬원은 ‘미운 사내’를 부르며 등장했다. 마지막에는 가사를 “사랑하는 영자야”로 바꿔 부르며 이영자와 호흡했고, 식당을 순식간에 공연장으로 만들었다.
곱창을 먹던 중에는 자신의 어린 시절도 떠올렸다. 이찬원은 과거 가족이 운영하던 막창집에서 일하면서 옷과 몸에 밴 냄새 때문에 친구들을 만나거나 버스를 탈 때 신경이 쓰였다고 회상했다. 좋아하는 선배 가수들이 지역 축제에 왔을 때도 가게를 지켜야 했다고 밝혔다.
아르바이트 경험은 막창집에 그치지 않았다. 분식집과 한식뷔페, 벽돌공장 등 지금까지 해본 아르바이트만 20개가 넘는다고 했다. 그는 부모에게 손을 벌릴 수 없어 학비까지 직접 마련해야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지원 영상은 코인노래방에서 직접 촬영했다. 제작진 예심에서는 한 작가의 요청으로 ‘진또배기’를 불렀고, 이후 추가 합격해 출연 기회를 얻었다. 이찬원은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며 당시 도전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라이브는 이영자의 눈물도 끌어냈다. 이찬원은 ‘흙에 살리라’, ‘섬마을 선생님’, ‘바다가 육지라면’을 연이어 부른 데 이어 어머니가 생각날 때 부르는 노래로 나훈아의 ‘홍시’를 선택했다. 노래를 듣던 이영자는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후배들을 위한 자리에서는 ‘선배 이찬원’의 모습도 드러났다. 트로트 꿈나무들에게 직접 노래를 지도하며 “첫 음절은 무조건 정확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변성기에는 목소리를 무리하게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찬원은 후배들의 식사 비용은 물론 용돈까지 챙기며 응원했다. 어린 시절부터 무대 하나를 바라보고 달려온 자신의 경험을 이제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있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