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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크레인, 박지현·레이·신주 3인전 ‘STRANGE SELVES’ 개최
2026.10.18 07:50
사진제공|갤러리 크레인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갤러리 크레인(GALLERY CRANE)이 박지현, 레이(Qiu Lei), 신주(Yan Xinzhu)의 3인전 ‘STRANGE SELVES’를 개최한다.

오는 10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갤러리 크레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기억과 감정, 관계와 사회적 역할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아를 조명한다. 서로 다른 배경과 조형 언어를 지닌 세 작가는 자신 안에 존재하지만 쉽게 규정할 수 없는 낯선 모습에 주목한다.

우리는 자신을 하나의 일관된 존재로 이해하지만, 자아는 기억과 감정,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달라진다. 지나간 기억은 현재의 감정에 따라 재구성되고, 타인의 시선에 맞춰 만들어진 역할은 어느새 자신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전시 제목인 ‘STRANGE SELVES’는 익숙한 자기 모습 안에 공존하는 낯선 감정과 본능,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내면의 여러 층위를 의미한다.

박지현의 작품에서 풍경은 기억과 무의식, 현실과 환상이 겹쳐진 심리적 공간으로 나타난다. 레이는 도시와 일상의 장면, 지나간 기억의 파편을 감정에 따라 변형해 침묵과 긴장, 고독이 머무는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신주는 왜곡된 얼굴과 불안정한 신체를 통해 사회적 시선과 규율 속에서 자신을 조정하는 개인의 긴장을 드러낸다. 그 이면에 자리한 감정과 본능을 함께 보여주며 자아의 복잡한 면모를 탐구한다.



세 작가의 작업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아를 바라보지만, 이를 고정되거나 완결된 하나의 모습으로 규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만난다. 기억은 현재의 감정에 따라 달라지고, 관계와 시선은 새로운 역할과 모습을 만들어낸다. 전시장에 펼쳐진 다양한 인물과 심리적 풍경은 자아의 여러 층위를 드러내며 서로 교차한다.

갤러리 크레인 측은 “이번 전시는 자아 안에서 발견되는 낯섦을 하나의 결론으로 설명하거나 해소하기보다, 기억과 감정, 관계와 역할이 현재의 모습을 어떻게 만들고 변화시키는지 살펴본다”며 “서로 다른 인물과 심리적 풍경을 마주하며 익숙하게 ‘나’라고 부르는 존재 안에 공존하는 여러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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