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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양보다 질’ 택한 지상파 3사
2024.01.24 06:30
설 연휴 동안 온 가족들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찾아온다. 그 가운데 음악 프로그램이 흥을 돋우는데 최고다. 설 특집으로 전현무와 가수 이해리가 진행하는 MBC ‘송스틸러’. 사진제공|MBC
설 연휴를 2주가량 앞두고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 3사가 특집프로그램 준비에 돌입했다. 방송사들은 가족 단위 시청자가 함께 즐기기 좋은 노래와 스포츠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연휴 분위기를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KBS는 2월 10일 트로트가수 진성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설 대기획 ‘복(BOK), 대한민국’을 방송한다. 앞서 가수 나훈아, 심수봉, 임영웅에 이어 무대에 오르는 진성은 ‘보릿고개’, ‘내가 바보야’, ‘가지마’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40여 년 무명을 딛고 최정상에 오른 과정을 돌이키면서 시청자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트로트스타 김호중, 이찬원, 정동원 등이 진성과 함께 듀엣 공연을 펼치고, 인생 이야기도 나눈다.

MBC에서는 방송인 전현무가 노래 소재의 ‘송스틸러’와 음식 토크쇼 ‘뭐먹을랩’을 선보이며 ‘스타 MC’의 역량을 과시한다. 전현무와 듀오 다비치의 이해리가 MC로 나서 9일 방송하는 ‘송스틸러’는 가수들이 커버곡 무대를 선보이고, 원곡자가 ‘방어전’을 펼치면서 노래의 진짜 주인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뭐먹을랩’은 전현무와 서울대 문정훈 푸드비즈니스랩 교수, 과학 유튜버 궤도, 박상영 작가, 이원일 셰프 등이 음식에 대해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는 내용이다. 연휴에 파일럿 방송한 후 정규 방송 논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SBS는 ‘골림픽’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특집으로 내놓으며 명절 브랜드로 확장하기로 했다. 여성 스타들의 축구 이야기를 담은 ‘골 때리는 그녀들’의 외전 형식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11개 팀 선수와 감독들이 달리기, 풋살, 줄다리기, 수영 등의 다양한 종목으로 실력을 겨룬다. 지난해에도 엇비슷한 내용의 특집을 선보여 6%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지상파 3사 설 특집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설 대목에 보통 2∼3개편을 파일럿으로 내놓으며 정규 방송의 시험대로 삼았던 과거와 달리, 3사 모두 일제히 편수를 대폭 줄여 비교적 조용한 연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각 방송사 관계자는 “연휴인 9∼12일 사이에 주말이 껴있어 기존 예능프로그램의 설날 특집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설 특집 축소가 최근 재정난을 이유로 일부 프로그램을 ‘줄 폐지’하며 예능 포맷 규모를 최대한 줄이려는 시도와 무관치 않다는 시선도 나온다. 한 지상파 예능 PD는 23일 “관련 분위기가 상반기까지 이어져 방송사들이 오디션 포맷, 토크쇼 등 비교적 제작비가 적게 드는 소재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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